최근 우리나라 축산업계는 가금인플루엔자, 돼지콜레라, 구제역, 광우병 등 악성가축전염병의 공포에 시달리면서 작년이후 가뜩이나 침체된 축산경기에다 축산물에 대한 소비불안 심리마저 가중되어 좀처럼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다.
2000년도 이 땅에 66년만에 발생한 소구제역에 이어 2002년도 돼지에 구제역이 발생하여 4,500억원 이상의 막대한 경제적 손실과 함께 대일수출 중단 등 악성가축전염병 발생으로 인한 축산업계의 수난이 시작되었으며, 2001년,12월 예방접종을 전국적으로 중단한 돼지콜레라가 2002년 4월에 2003년8월까지 재발생 되어 양돈업계는 크나큰 실망과 함께 돼지 콜레라 근절대책 5개년 계획을 다시 추진하기에 이르렀다.
2003년 12월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고병원성가금인플루엔자가 발생하였으며 4월1일 현재 닭, 오리 사육농장에서 19건이 양성으로 확인되어 356농가의 닭, 오리 476만 수를 살처분 하였고 추가확산 방지를 위하여 양축농가와 방역관련기관 단체 모두가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특히 고병원성가금인플루엔자는 최근 일본, 중국,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12여개국에서 동시에 대량으로 발생하고 있고 태국과 베트남에서는 사람에게도 발생하여 24명이 사망함에 따라, 급기야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는 로마에서 세계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 (WHO)합동으로 가금인플루엔자에 대한 질병관리대책과 보건위생전략을 수립하여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 분류한 가축전염병의 종류는 143종으로서 이중 70%가 인수공통전염병이며, 구제역, 돼지콜레라 등 악성가축전염병(List A)은 15종에 달하고, 가축질병으로 인한 직간접 경제적 손실은 축산업 총생산의 20~24%로서 우리나라의 경우 연간액 2조원으로 추산된다.
이와 같은 가축전염병을 근절하기 위하여는 국가방역에만 의존할 수 없으며 만간자율방역에 대한 의식을 제고하여 민,관, 단체의 합심노력으로 임하여야 할 것이다.
가축방역정책(살처분, 예방접종 등을) 결정하기 위하여는 질병별 직, 간접적인 경제적 손실을 계량적으로 분석하여 중장기 대책을 수립해야하며 이를 위하여는 EU, 미국, 호주 등 국가에서는 80년대부터 수의역학 및 경제학을 일찍이 도입하여 수의역학, 경제학, 축산시스템, 컴퓨터 과정을 종합하여 연구발전시켱왔다.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 보고한 가축질병으로 직간접 경제적 손실 평가금액(Report on Animal Health Economics)은 국가별 축산업 총생산의 20~24%로 추정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연간 약 2조원 이상의 직간접적인 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최근 주요국별 구제역 손실평가는 우리나라는 2000년 3006억, 금년도에는 1500억원을 살처분 보상금 등으로 농가에 지급하였으며 대만은 97년부터 2000년까지 약 41조원, 영국은 2001년에 총 14조4천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이와같은 막대한 손실을 예방하기 위하여는 보다 적극적인 범정부적 방역대책과 법령정비, 제도개선 및 과감한 방역예산 지원의 필요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본고에서는 가축방역에 대한 개요와 전염병 근절정책에 대하여 고찰해보고, 민간방역단체의 역할 및 발전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