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용 약품 사용방법

 

수산용 약제를 사용하여 어류의 질병을 치료하고자 할 때는 먼저 질병의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여야 한다. 정확한 진단아래에서 유효한 약제의 선택과 효과적인 투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선택한 수산용 약제에 대해서는 반드시 수산용 약품의 안전 사용기준을 준수해야 하며 어체의 약체 잔류를 방지하기 위해서 해당 약제에 대한 휴약기간을 꼭 준수해야 한다.

항균 스펙트럼과 감수성 시험

분리된 병원균에 대하여 항균 스펙트럼에 대응되는 항균제를 복수로 선택한 후 항균 스펙트럼 내에 있는 약제를 선발하여 감수성 시험을 실시한다. 병원균의 감수성 시험은 병어에 대한 치료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내성균의 출현을 최소로 억제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세균의 약제감수성은 최소발육저지농도(MIC)에 의해서 나타나며 일반적으로 항생제를 일정농도 함유한 디스크를 사용하여 병원균의 발육저지대의 크기로 감수성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항균제의 작용방식

항생물질, 설파제, 합성항균제 등을 포함하여 일괄적으로 항균제라고 부른다. 이들은 생산방법 및 화학구조에 따라 분류되고 있지만 질병 치료에 사용되는 약제라는 의미에서 볼 때는 거의 동일하다. 항균제는 병원체의 여러부위에 대하여 작용하고 체내로 흡수되어 체내의 약제 농도가 원인균의 발육을 저지할 수 있을 때까지 도달하면 비로소 효과를 나타낸다. 이 때의 농도를 최소발육저지농도 (MIC)라고 부르며, MIC를 훨씬 초과하는 약제가 체내로 들어오면 오히려 어류에 독성을 유발하게 된다. 따라서 항균제를 올바르게 선택하고 적정하게 사용하지 않으면 치료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어류에 부작용을 유발하고 내성균을 출현시키므로 사용기준을 엄수해야만 한다. 현장에서 원인균의 감수성을 확인하고 용법 침 기준을 엄수해야만 한다. 현장에서 원인균의 감수성을 확인하고 용법 및 용량에 따라서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효과가 높게 나타나지 않는 사례가 나타나는데 이것은 항균제의 문제보다는 어류 쪽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경우는 항균제의 효과에 너무 의존하지 말고 환경개선 영양 강화 등 어류의 생체방어능력을 높이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약제 감수성 시험

몇 년 전부터 양식장에서는 각종 어병에 대하여 약제 내성균의 발생이 빈번해지고 있으며 내성의 형태도 단독에서 다제 내성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병원균의 정확한 결정과 내성균의 유무 및 발생률을 조사하기 위하여 감수성 시험이 필요하다. 

 

디스크 확산법

디스크 확산법은 약제를 함유한 디스크를 한천평판배지 위에 얹고 배지 중의 수분을 흡수하여 디스크 안에서 약제가 용해하여 배지 중으로 확산하는 것을 이용한 방법이다. 

약제는 디스크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둥근 원형으로 약제의 농도균배가 형성되어 디스크 가까운 곳에는 약제농도가 높고 멀리 갈수록 약제농도는 낮다. 이 평판배지에 접종된 균은 MIC값보다 저농도의 부분에서는 발육하지만 MIC값에 상당하는 부위를 경계로 고농도 부위에서는 발육하지 않고 발육저지대가 형성된다. 일반적으로 발육저지대의 직경의 크기와 MIC값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 저지대의 크기에 의하여 검사균의 약제감수성을 판정한다. 디스크 확산법에 의한 약제감수성 측정성적은 사용하는 배지에 따라서 변동할 수 있다. 감수성 시험에 사용하는 배지는 두께는 시험성적을 좌우하는 요인의 하나이다. 이는 배지의 두께에 의해 약제의 확산속도가 변화하는데 기인하는 것으로 보통 배지를 분주할 때 평판의 두께는 3.5mm 정도가 알맞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NCCLS에서는 배지의 두께를 4mm로 규정하고 있다. 또한 약제감수성 시험에서는 접종균액의 조제법 및 접종균액의 양, 접종법 등에 따라서 시험성적이 크게 영향을 받으며, 검사균의 알맞은 배양온도와 시간 등에 의해서도 검사 성적이 영향을 받으므로 시험에 따르는 제반 사항을 준수해야 한다.